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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크 카니, 트럼프에 맞서다 | BBC, The Global Story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일방적인 관세 인상 폭주와 무리한 통상 요구에 맞서 무역 협상을 결렬시키고 200억 달러 규모의 1:1 맞보복 관세를 선언했습니다.
  • 캐나다 대중의 75%와 여야 정치권은 자국 산업과 언어·문화를 보호하려는 카니 총리의 강경한 대응을 열렬히 지지하며 초당적인 결집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이는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미 의존도가 높은 캐나다 경제에 상당한 위험을 동반하는 정치적 도박이지만, 중견국으로서 강대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고 대등한 포괄적 협정을 이끌어내기 위한 결단입니다.
본 자료는 영국의 유명 공영방송인 BBC가 운영하는 팟캐스트인 ‘The Global Story’가 2026년 8월 27일 방영한 내용을 한글로 번역하여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타난 견해들은 비즈앤프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약 (Summary)

캐나다 마크 카니, 트럼프에 맞서다

(Carney stands up to Trump | BBC, The Global Story)

  • 출처: BBC Podcast The Global Story (진행: Asma Khaled / 패널: Jamie Pesso, CBC)
  • 핵심 주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위협에 대한 캐나다의 맞보복 관세 선언 및 정치·경제적 파장
  • 방영일: 2026년 8월 27일

1. 개요

본 프로그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50% 고율 관세 위협 및 일방적 통상 압박에 맞서, 맞보복 관세를 선언하고 무역 협상을 전격 결렬시킨 마크 카니(Mark Carney) 캐나다 총리의 전략적 결단과 그 배경을 분석합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의 보복을 우려해 양보하는 것과 달리, 캐나다는 200억 달러(약 280억 CAD) 규모의 미국산 품목에 대해 1:1 맞불 관세를 예고하며 배수진을 쳤습니다. 이는 캐나다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고위험 도박이지만, 캐나다 대중의 높은 애국적 지지(75%)와 초당적 결집, 그리고 중견국(Middle Power)으로서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서 체질 개선을 도모하려는 국가적 전략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카니 총리의 핵심 발언:

“미국은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공격받았을 때 그것이 바로 전쟁 상황입니다. 캐나다는 근로자와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의 새 관세에 맞서 1:1(Dollar-for-Dollar)로 정확히 대응할 것입니다.”

참고 : Biz & Pro 뉴스레터 Vol.01 | 규칙 기반 국제질서의 종말과 중견국의 새로운 전략 –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 Biz & Pro

2. 무역 갈등 전개 및 협상 결렬 과정

타임라인주요 사건 및 조치상세 내용 및 영향
2025년 4월 ~ 2026년 초초기 관세 폭풍 및 다보스 연설• 미국,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 부과.
• 카니 총리, 다보스 포럼에서 *”중견국은 테이블에 앉지 않으면 메뉴판에 오른다”*며 무역 다변화 선언.
2026년 7월50% 추가 관세 위협• 트럼프, 시멘트·하키스틱·알코올·유제품 등에 50% 관세 기습 발표하여 캐나다를 협상 테이블로 강제 유인.
2026년 8월 초포괄적 무역 협상 대립• 포괄적 협상이 진전되며 트럼프는 ‘타결 임박’ 발표.
• 막판에 미국 측이 캐나다 측에 수용 불가능한 조건(‘변수’) 제시.
2026년 8월 말협상 최종 결렬 및 맞보복 선언• 카니 총리,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너무 적게 준다”*며 결렬 선언.
• 200억 USD 규모 미국 제품에 50% 맞보복 관세 발표 (9월 8일 시행 예정).

3. 협상 결렬의 3대 핵심 걸림돌 (Key Sticking Points)

  1. 자동차 및 픽업트럭 관세 차별:
    • 미국은 일반 승용차 관세 완화를 제안했으나, 온타리오주 핵심 경제 기반인 픽업트럭(Ford F-350, GM 시보레 실버라도 등) 관세 감면을 거부함.
  2. 이중 언어 및 문화 보호 규제 갈등:
    • 캐나다의 프랑스어 보호 정책 및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 내 캐나다/프랑스어 콘텐츠 우선 노출 규제에 대해 미국 측이 강력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함.
  3. 단기적 부실 타결 거부:
    • 카니 총리는 임시방편식 땜질 계약이 아닌 CUSMA(북미무역협정) 재협상을 염두에 둔 포괄적·근본적 타결을 고수함.

4. 마크 카니 총리의 셈법과 득실 분석 (Upside vs. Downside)

🟢 획득 가능한 정치·전략적 이점 (Upside)

  • 압도적인 대중 지지: 캐나다 국민의 약 75%가 협상 결렬 및 대미 강경 대응을 지지함.
  • 초당적 결집: 보수당 소속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까지 합세하여 트럼프를 강력 비판하는 등 국론이 결집됨.
  • 미국 중간선거 여파 활용: 국경 지대(메인, 미시건 등 핵심 경합주)에 경제적 타격을 가함으로써 트럼프 및 공화당의 선거 입지를 약화시키고 향후 재협상 주도권 확보.
  • 글로벌 리더십 및 공급망 다변화: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중국, 유럽 등과 협정을 맺으며 ‘중견국 연대’의 수장으로 부상.

🔴 감수해야 할 경제적 위험성 (Downside)

  • 국내 경제 직격탄: 대미 의존도가 극도로 높은 캐나다 핵심 제조업(자동차, 철강) 및 농업 분야의 타격 불가피.
  • 투자 유치 위축 역설: 미국과의 갈등 지속 및 불확실성 고조 시 외자 유치에 걸림돌 작용.
  • 장기전 체력 한계: 중국과 달리 캐나다는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아 장기 무역 전쟁 시 경제적 부담 가중 (JD 밴스 미 부통령은 캐나다를 중국과 함께 ‘악질 무역국’으로 강력 비난).

5. 주요 시사점 (Strategic Implications)

  • 중견국 외교의 잔혹한 시험대: 강대국 일방주의 시대에 중견국이 자국 주권과 핵심 산업을 지키기 위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시범 사례입니다.
  • 9월 8일 유예 기간의 전략적 의미: 맞보복 관세 시행일을 9월 8일로 설정한 것은 유예 기간 동안 극적인 극비 재협상 타결 가능성(Off-ramp)을 열어둔 전략적 포석입니다.
  • 존망이 걸린 선택: 캐나다에 있어 미국과의 경제 통합은 산업 생존의 문제이므로, 나쁜 타협(Bad Deal)을 맺어 산업 기반을 상실하느니 단기적 고통을 감수하고 대등한 ‘진짜 협정’을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전체 번역본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섬으로써 일종의 도박을 걸고 있는 걸까요? 그의 계산은 무엇이며, 왜 캐나다인들은 자신들이 우위에 있다고 느끼는 걸까요?

도널드 트럼프의 전형적인 필살기는 관세 위협입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보복을 꺼리지만,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미국은 우리를 지배하기 위해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마크 카니는 국내의 경제적 고통을 감수하면서까지 트럼프에게 맞서고 있습니다. 어쩌다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걸까요?

BBC의 아스마 칼리드입니다. 워싱턴 D.C.에서 인사드리며, 유튜브 ‘더 글로벌 스토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오늘 패널로는 캐나다 방송 공사(CBC)의 일간 뉴스 팟캐스트 ‘프론트 버너’ 진행자 제이미 페소 씨를 모셨습니다.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안녕하세요. 제이미 페소입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제이미 씨, 얼마 전 미국과 캐나다 사이의 분위기가 과열되었을 때 출연해 주셨죠. 다시 오신 것을 보니 상황이 그때보다 훨씬 더 과열된 것 같네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확실히 격화되었습니다. 다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본인에게 초점을 맞추려 합니다. 그가 왜 미국에 맞서 “노(No)”라고 말하는 결정을 내렸는지, 얻을 것은 무엇이고 잃을 것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1월 말 열린 다보스 포럼 연설에서, 카니 총리는 미국과의 관계 및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상당히 도전적인 어조를 취했습니다. 그것이 이후 몇 달간 그가 보여준 행보의 톤을 설정했다고 봅니다. 그 연설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어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그 연설은 전 세계와 캐나다 국내 모두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실 그 연설은 카니가 한동안 강조해 온 메시지들을 더 화려한 수사로 정리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연설의 시점이 중요했습니다. 트럼프가 그린란드를 향해 손을 뻗치고 있던 무렵이었죠.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맞습니다. 그가 그간 연설에서 그린 그림은 강대국들이 권력을 다투는 가혹한 세상이었습니다.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카니 총리는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우리는 구질서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을 슬퍼해서는 안 됩니다. 향수는 전략이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균열 속에서 더 크고, 더 낫고, 더 강하고, 더 정의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것이 중견국(Middle Power)의 과제입니다. 우리가 테이블에 앉지 않는다면, 우리는 메뉴판 위에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2026년 1월 다보스포럼 연설 중)

그 연설이 미국을 자극하자는 취지는 아니었습니다. 실용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죠. 중견국들은 미국을 있는 그대로 상대하면서, 다른 곳에서 복원력을 구축하고, 다변화하고, 서로 협력하며 국내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뜻이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강대국들은 자신들의 힘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에게도 무언가가 있습니다. 가식을 멈추고, 현실을 직시하며, 국내에서 힘을 키우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능력 말입니다. 그것이 캐나다가 갈 길입니다. (2026년 1월 다보스포럼 연설 중)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그 연설 이후 카니 총리는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캐나다 경제를 다변화하기 위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정을 맺었고, 브라질과 중국으로도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동시에 그는 미국과 공정한 협정을 맺으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단기적인 양보를 피하고 포괄적이고 진정한 계약을 원했기에 협상을 서서히 추진해 왔죠. 하지만 최근 모든 것이 파탄 나고 말았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조금 전 다보스 연설이 미국을 자극하려 했던 것은 아니라고 하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상당한 강도로 반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캐나다는 우리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들은 감사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더군요. 어제 당신들의 총리를 봤는데 그리 감사해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감사해야 합니다. 캐나다는 미국 덕분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크, 다음에 또 그런 발언을 할 때 그걸 기억하세요. (2026년 1월 다보스포럼 연설 중)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당시 캐나다에서는 이 반응이 어떻게 받아들여졌나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이미 캐나다인들은 지난 1년 이상 트럼프의 그런 발언들을 들어왔습니다. ‘캐나다가 미국 덕분에 생존한다’, ‘캐나다는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어야 하고 이를 감사히 여겨야 한다’는 식의 이야기 말이죠. 따라서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트럼프가 그 연설을 좋아하지 않았음은 분명합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그 무렵 카니 총리는 영국 휴대폰 번호로 유럽 리더들에게 문자를 보내 *”미국은 이제 돌아오지 않으니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설득했습니다. 그가 글로벌 차원에서 스스로를 리더십의 위치에 올려놓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1월 연설 이후 6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 카니 총리는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서 싸울 용기가 있는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관세라는 임박한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미-캐 무역 문제에 관해 관세가 어떻게 지난 몇 달 동안 핵심 이슈로 불거졌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과거로 돌아가 보면, 캐나다는 지난해(2025년) 4월 ‘해방의 날’ 관세를 포함해 알루미늄, 자동차, 철강에 부과된 산업별 관세로 큰 타격을 받아왔습니다. 캐나다는 관세 완화를 얻어내고 포괄적 협정을 타결하려 했으나, 단기적인 나쁜 거래는 원치 않았기에 협상을 신중하게 끌어왔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답답했겠지요.

그러다 올해 7월…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네, 저희가 마지막으로 이야기했던 7월이었죠.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멘트, 하키 스틱, 알코올, 유제품 등에 50%의 추가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협상을 자극하고 가속화하기 위한 목적이었고, 실제 효과가 있었습니다.

양국은 협상 테이블에 앉아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상당한 진전을 이뤘습니다. 얼마나 진전되었는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협상 타결을 선언할 정도였습니다. 캐나다 측도 낙관적인 기류가 흘렀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에 문서 최종 확정만 남았다며 관세 시행을 연기하기까지 했지요. 당시 카니 총리의 입장은 정확히 무엇이었나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카니 총리의 요구는 세 가지였습니다.

  1. 자동차, 알루미늄, 철강 등 지난 1년간 겪어온 산업별 관세를 최소한 인하할 것.
  2. 7월에 위협한 50% 추가 관세를 철회할 것.
  3. 북미무역협정(CUSMA) 재협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포괄적인 진짜 계약을 맺을 것.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이렇게 잘 진행되던 협상이 언제, 왜 완전히 무너진 건가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협상 마지막 순간에 미국 측이 캐나다가 수용할 수 없는 ‘변수(Curveballs)’를 던졌습니다.

첫째, 승용차 관세는 낮춰주겠지만 온타리오주의 핵심 생산 차종인 픽업트럭(포드 F-350, GM 실버라도 등) 관세는 감면해 줄 수 없다고 통보했습니다.

둘째, 문화 및 언어 정책 갈등입니다. 캐나다는 이중 언어 국가로서 프랑스어 보호 규정에 따라 넷플릭스 등 OTT 플랫폼이 캐나다 및 프랑스어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미국 측은 이 규제의 철회를 요구했고, 캐나다 협상가들은 이를 자국의 언어·문화 보호 노력을 무시하는 조치로 받아들였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미국 입장에서는 순수한 효율성 문제나 테크 기업의 과도한 규제 부담 해소 차원이었을 수 있겠지만, 캐나다에는 걸림돌이 된 것이군요. 물밑에서는 암울한 기류가 흐르다가 결국 회담이 완전히 결렬되었고, 토요일에 카니 총리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좋은 아침입니다, 여러분.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경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최신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캐나다발 속보가 미국 언론의 헤드라인을 도배하는 일은 드문데, 카니 총리는 상당히 강경한 어조를 취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뭐라고 말했나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기본적으로 미국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너무 적게 주었다고 밝혔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최근 며칠 동안 미국은 비경제적이고 비신사적이며 캐나다의 실질적 이익을 침해하고, 어떠한 협정의 신뢰성마저 의심케 하는 새로운 조건들을 제안해 왔습니다.

기자: 오늘 왜 무역 전쟁에 나서는 것처럼 어조가 강하십니까?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우리가 공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공격을 받으면 전쟁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매우 강한 단어들이군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매우 차분한 인물이지만 단호한 결의와 깊은 좌절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보복 관세를 발표했습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캐나다는 근로자, 농민, 가정,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워싱턴의 새 관세에 맞서 1:1(Dollar-for-Dollar)로 정확히 대응할 것입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미국이 7월에 발표했던 관세가 결렬 즉시 발효되었고, 캐나다산 물품에 대규모 관세가 매겨졌지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네, 약 200억 미국 달러(캐나다 달러 약 280억 달러) 규모입니다. 카니 총리는 1:1 맞대응 관세로 미국 행정부에 정치적·경제적 고통을 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단, 이 보복 관세의 시행일을 9월 8일로 설정했는데, 이는 대책 마련을 위한 시간벌기이자 양측이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수 있는 출구(Off-ramp)를 남겨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이 무역 전쟁은 미국 중간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두고 벌어지고 있습니다. 메인, 미시건 등 캐나다 국경과 접한 주들은 상원 주도권을 결정할 핵심 주들인데, 캐나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선거를 앞두고 취약해졌다고 판단하는 걸까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그렇습니다. 캐나다가 협상을 서두르지 않은 이유 중 하나는 트럼프의 입지가 더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약해지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대통령 행정명령인 관세를 즉시 철회시킬 수는 없겠지만, 트럼프를 약화시켜 캐나다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습니다. 국경 지역 미 정치인들이 선거 불이익을 우려해 “캐나다와 무역 전쟁을 멈추고 이전 협상안으로 돌아가라”고 트럼프를 압박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캐나다 국내 대중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BBC 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국민이 카니 총리의 대미 강경 노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나다 시민 1: 카니 총리가 유럽과 아시아로 무역 파트너를 선회한 것은 새로운 세계 현실을 반영한 것입니다.

캐나다 시민 2: 그는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시민 3: 괴롭히는 자가 자신을 짓밟고 지나가도록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당연히 맞서 싸워야 합니다.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카니 총리가 협상을 결렬시키고 걸어 나온 것에 대해 캐나다 국민의 약 75%가 지지하고 있습니다. 압도적인 초당적 합의가 형성된 것이죠.

카니를 지지하지 않던 사람들까지 “맞서 싸워야 한다”며 결집하고 있습니다. 카니 총리는 국민의 애국심과 정서를 정확히 건드렸습니다.

심지어 보수당 소속인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조차 야당임에도 카니 총리를 편들며 트럼프와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그를 비난하자, 더그 포드 총리는 트럼프를 ‘파산의 왕’이자 ‘패배자(Loser)’라 부르며 강력히 반격했습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총리): 저는 파산의 왕이자 자기 국민에게 관세를 매기는 사람의 조언 따위는 듣지 않을 것입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야당인 보수당 정치인까지 합세한 것을 보면 정말 초당적인 이슈가 되었군요. 하지만 국민적 지지와 별개로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렬은 엄청난 정치적 도박입니다. 카니 총리가 잃을 수 있는 리스크는 무엇인가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엄청난 위험이 뒤따릅니다. 도박이 성공해 공정한 협정을 이끌어낸다면 전 세계의 모범이 되겠지만, 실패할 경우 캐나다 경제, 일자리, 국민의 삶이 엄청난 타격을 입게 됩니다.

미국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추진하려 해도 대미 관계의 혼란을 가라앉히지 않고는 외자 유치가 어렵다는 아이러니가 있습니다. 경제적 고통이 가시화되었을 때 국민들이 카니 총리와 트럼프 중 누구를 비난할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카니 총리의 이번 행보는 무역 문제로 미국에 이 정도로 맞선 나라가 중국 외에는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인상적입니다. 최근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연설에서 캐나다를 중국과 직접 비교하며 비난했습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 국경 무역을 하는 북부 주들에 적용된 관세를 보면, 캐나다와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악질적인 두 무역 국가였습니다. 중국은 우리의 최대 경제 경쟁자이니 예상할 수 있지만, 캐나다로부터 이런 행동을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하지만 중국은 캐나다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경제입니다. 중국 같은 체력이 없는 캐나다가 격화되는 무역 전쟁의 고통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요?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캐나다 관점에서는 논리가 반대입니다. 캐나다는 미국 경제와 너무나 깊이 통합되어 있기 때문에, 나쁜 거래(Bad Deal)를 수용하는 순간 자국 산업이 완전히 멸망하게 됩니다. 그것이 카니 총리가 나쁜 거래를 맺느니 맞서 싸우는 이유입니다.

또한 이 무역 전쟁이 캐나다에는 ‘존망이 걸린 생존의 문제’이지만, 미국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계산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아픈 곳을 전략적으로 타격해 고통을 준다면, 중견국이라도 강대국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거나 대등한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제이미 씨.

제이미 페소 (CBC 진행자):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스마 칼리드 (진행자): ‘더 글로벌 스토리’를 시청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오디오 팟캐스트는 bbc.com이나 주요 팟캐스트 앱에서 ‘The Global Story’를 검색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1 Comment

  • 편집자
    Posted 2026-08-28 at 3:32 오후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캐나다와 미국의 협상이 잘 진행이 되어 타결 직전이라고 했고, 트럼프도 인터뷰에서 이런 취지로 이야기했는데, 주말 사이 미국이 추가적인 요구를 하고 캐나다가 이를 거부하면서 일단 협상이 결렬된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다보스에서 마크 커니가 사실상 독립 선언(?)을 하고 트럼프가 그 다음날 마크 커니 총리에게 경고했었는데, 이 적대적 상황이 이번 협상으로 다소 봉합되는 듯 하다가, 다시 본격적인 대립으로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 향후 논의의 추가 진전 사항이 향후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미국의 내부 정치 상황과 미국과 각국의 통상 협상에 중요한 시사점을 줄 것 같으니 잘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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