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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에 선 미국 대학, 생존의 조건

  • 입학생 절벽 현실화: 금융위기 이후 출생아 감소로 미국 대학 진학 연령 인구가 2041년까지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며, 감소 폭은 인구가 줄어드는 북동부·중서부와 인구가 유입되는 남부 사이에 크게 엇갈립니다.
  • 차별화로 역주행: 볼링그린주립대학교는 미래 일자리에 맞춘 학과 신설과 ‘중간 규모 대학’의 강점을 내세워 2년 연속 사상 최대 입학생을 기록했습니다.
  • 대학 도시의 위기: 데이비드 데밍 하버드 칼리지 학장은 대학 폐교가 대학 의존도가 높은 소도시에 ‘차이나 쇼크’와 비슷한 고용·지역경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출처

미국 블룸버그 TV(Bloomberg Television)의 경제 프로그램 ‘월스트리트 위크(Wall Street Week)’에서 데이비드 웨스틴(David Westin) 앵커가 로드니 로저스(Rodney Rogers) 볼링그린주립대학교 총장, 데이비드 데밍(David Deming) 하버드 칼리지 학장, 마이크 애스파커(Mike Aspacher) 볼링그린 시장과 인터뷰하고, 2026년 10월 4일 공개한 내용을 한글로 번역하여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타난 견해는 편집자의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요약 SUMMARY

인구 절벽에 선 미국 대학, 생존의 조건

(Inside the Enrollment Cliff Hitting US Colleges)

블룸버그 TV ‘월스트리트 위크’ | 2026년 10월 4일 공개

출연: 로드니 로저스(볼링그린주립대학교 총장), 데이비드 데밍(하버드 칼리지 학장), 마이크 애스파커(볼링그린 시장) / 진행: 데이비드 웨스틴

1.인구 절벽에 선 미국 대학

미국 대학 진학 연령 인구가 한 세기 만에 감소로 돌아서며 대학들이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 미국 내 대학 약 3,700곳 중 상당수가 ‘입학생 절벽(enrollment cliff)’으로 예산 부족·학과 축소에 직면함
  •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출생아 감소가 18년 뒤 대학 입학생 감소로 이어지는 중임
  • 대학 진학 연령 인구는 2041년까지 13% 감소 전망
  • 로저스 총장은 초등 저학년 재학생 수로 감소를 이미 예견했다고 언급하며, 고등교육계의 약점으로 ‘차별화 부족’을 지적함

2.지역별로 엇갈린 감소 폭

전국 평균 감소 수치 뒤에는 지역 간 큰 격차가 숨어 있습니다.

  • 서부주간고등교육위원회(WICHE) 전망: 오하이오주 고교 졸업생 2041년까지 6% 감소, 일리노이·미시간·뉴욕은 훨씬 큰 폭으로 감소
  • 플로리다·테네시 등 남부 주는 증가 예상 — 인구 유입 효과
  • 인구가 줄어드는 뉴잉글랜드에서는 대학 폐교가 잇따르는 상황임

3.가격 할인과 비용 절감의 함정

데밍 학장은 고정비가 높은 대학 구조에서 등록금 할인은 위험한 선택이라고 지적합니다.

  • 건물 등 고정비 부담 탓에 학생 수가 줄수록 재정 감당이 오히려 어려워짐
  • 대학들은 학생 지원, 운동 시설, 전임 교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 중임
  • 정년 보장·정년 트랙 교수 비중이 줄고 저임금 비정규 교원·시간강사가 늘어남
  • 특히 북동부·중서부 소규모 사립대에서 이 추세가 이어질 전망

4.구조조정이 낳을 기회

데밍 학장은 이번 위기가 미국 고등교육의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낙관론을 제시합니다.

  • 현재를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조정 과정’으로 규정함
  • 대학은 효율화와 저비용 운영, 커리어와 연계된 성과 제공이 필요함
  • 궁극적으로 미국 고등교육 부문의 회복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함
  • 사회가 부유해질수록 교육·의료 수요는 커진다는 장기 전망, 다만 과도기의 고통은 불가피함

5.볼링그린의 차별화 전략

볼링그린주립대학교는 학과 재편과 규모의 강점을 앞세워 2년 연속 사상 최대 입학생을 기록했습니다.

  • 강점·약점·기회·위협 분석을 토대로 미래 일자리 방향에 맞춘 ‘올바른 학과’에 집중함
    • 캠퍼스 내 범죄과학 연구소를 기반으로 법과학 학과 신설
    • 조종사 부족을 예견해 항공대학 확대
  • 플래그십도 소규모 사립도 아닌 중간 규모를 ‘골디락스 역설’로 보고 강점으로 전환함
  • ‘어느 대학에 가느냐보다 어떻게 다니느냐‘가 중요하다는 철학
  • 상위 10%만이 아닌 모든 학생에게 참여·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지향함

6.대학 도시를 덮칠 충격

데밍 학장은 대학 폐교가 소도시에 ‘차이나 쇼크’와 비슷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앤아버·블루밍턴·애머스트 등 대학 도시 번영의 원천은 연구·의료·과학·일자리를 만드는 대학임
  • 폐교 시 실직, 소비 감소, 상점 폐업 등 지역경제 전반으로 충격이 번짐
  • 중국과의 교역 개방으로 히코리의 가구 공장이 문 닫은 차이나 쇼크와 유사한 구조
  • 소도시 대학 종사자는 대체 일자리가 거의 없어 심각한 고용 충격이 예상되며, 정치적 파장 가능성도 언급됨

7.입학생 증가의 지역 파급

반대로 볼링그린에서는 입학생 증가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 애스파커 시장은 입학생 증가가 주택 수요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함
  • 개발업자와 협력해 모든 등급의 신규 주택 착공을 유치하는 성과를 냄
  • 노년층의 신축 주택 이동이 기존 주택의 학생 주택 전환으로 이어지는 연쇄 순환 발생

8.성장 마인드셋과 다음 과제

로저스 총장은 인구 감소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강조합니다.

  • 학생·졸업생에게 기대하는 성장 마인드셋을 대학 조직 자체에도 적용함
  • 입학생 수, 재학 유지율, 취업률 등 강한 성과에도 ‘다음 단계’를 고민하도록 교직원을 독려함

전체 번역 FULL TRANSLATION

1.인구 절벽에 선 미국 대학

데이비드 웨스틴(블룸버그 TV 앵커): 이것은 변신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미국에는 약 3,700개의 종합대학과 칼리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 진학 연령 인구가 한 세기에 걸친 증가세를 끝내고 감소로 돌아서면서 상당수가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이른바 ‘입학생 절벽(enrollment cliff)’으로 많은 학교가 예산 부족과 학과 축소에 직면하고 있지만, 어떤 학교들은 다른 학교보다 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주 볼링그린은 전형적인 미국의 대학 도시입니다.

발언자 A: 매년 가을 학생들이 들어오면 대학 덕분에 도시 인구가 두 배로 늘어납니다. 지역사회와 도시 사이에 시너지가 아주 많은 훌륭한 대학 도시죠.

웨스틴: 몇 년 전 볼링그린주립대학교(BGSU)의 로드니 로저스(Rodney Rogers) 총장은 데이터를 살펴보다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미국인들은 아이를 덜 낳기 시작했고, 그 감소세가 18년이 지난 지금 대학 입학생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연령 인구는 2041년까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전역의 대학들은 이미 그 영향을 체감하면서 입학생 감소에 따른 예산 부족을 보고하고 있습니다.

로드니 로저스(볼링그린주립대학교 총장): 꽤 여러 해 전에 저희는 이를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비즈니스 쪽 출신으로 고등교육계에 들어왔는데, 이 분야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차별화에 그다지 능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여기 볼링그린에서는 이 인구 절벽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는 그것이 온다는 걸 확실히 알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3학년 재학생 수를 알고 있었으니까요.

2.지역별로 엇갈린 감소 폭

웨스틴: 미국 대학 진학 연령 인구의 전반적인 감소는 뚜렷하지만, 모든 지역에서 똑같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서부주간고등교육위원회(WICHE)에 따르면 오하이오주는 2041년까지 고교 졸업생이 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같은 주는 훨씬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됩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플로리다와 테네시 같은 남부 주들은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데이비드 데밍(하버드 칼리지 학장): 전체적인 입학생 감소 수치는 사실 지역마다 벌어지고 있는 일의 큰 차이를 가리고 있습니다.

웨스틴: 데이비드 데밍(David Deming)은 하버드 칼리지 학장이자 경제학·교육·공공정책 교수입니다.

데밍: 고등교육에서도 몇 가지 방식으로 그것이 나타난다고 봅니다. 하나는 역시 입학생 감소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건 전체 합계의 감소이고, 실제로는 매우 다른 상황들을 가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남부의 대학들은 이 기간에 입학생이 오히려 조금 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구 이동으로 남부 인구가 실제로 늘고 있기 때문이죠. 반면 이곳 뉴잉글랜드에서는 대학 폐교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3.가격 할인과 비용 절감의 함정

웨스틴: 그렇다면 질문을 드리죠. 대학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적응합니까?

데밍: 한 가지 방법은 더 많은 학생을 끌어오기 위해 등록금을 할인하는 겁니다. 하지만 그건 위험한 게임입니다. 대학은 고정비가 매우 높으니까요. 건물이 꽉 차든 반쯤 비든 건물 비용은 내야 합니다. 그래서 많은 경우 학생이 줄어든 대학은 오히려 비용을 감당하기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대학들이 학생 지원을 줄이고, 운동 시설을 축소하고, 전임 교수를 줄이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전국 대학에서 정년 보장 교수나 정년 트랙 교수의 비중이 크게 줄었고, 비정규 교원, 시간강사, 1~2년만 머무르며 훨씬 낮은 보수를 받는 사람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추세는 특히 북동부와 중서부의 소규모 사립대에서 계속될 것으로 봅니다.

4.구조조정이 낳을 기회

웨스틴: 하지만 데밍 학장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웨스틴: 입학생 감소의 직접적인 효과로 많은 학생이 더 질 높은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됩니까? 수요와 공급으로 말하자면, 공급이 줄면 대학은 제공해야 할 것을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훨씬 더 애써야 할 테니까요.

데밍: 네, 데이비드, 그게 바로 미국 고등교육에 대한 낙관론이고, 저를 낙관론자로 보셔도 됩니다. 저는 그 시나리오를 믿습니다. 우리는 고통스럽지만 필요한 조정 과정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조금 더 효율적이 되고 군살을 빼야 합니다. 그건 대학이나 다른 누군가가 뭘 잘못해서가 아닙니다. 그저 인구 감소가 다가오고 있고, 학교들은 군살을 빼고 더 낮은 비용으로 교육을 제공할 방법을 찾는 동시에 학생들이 원하는 성과를 내야 합니다. 커리어와 더 연결되는 것 같은 것들이죠. 저는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봅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낙관론의 핵심은 그 과정이 궁극적으로 미국 고등교육 부문을 더 회복력 있게 만들고 앞으로 닥칠 도전에 더 잘 대응하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습니다. 당연하게 여기지는 않지만, 사회가 더 부유하고 번영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교육과 더 많은 의료, 우리를 더 행복하고 똑똑하게, 그리고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들을 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미국 고등교육 부문은 적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 고통은 있겠죠.

5.볼링그린의 차별화 전략

웨스틴: 볼링그린주립대는 인구 감소의 고통에 대응할 창의적인 해법을 찾고 있는 대학 중 하나입니다. 올해 이 대학은 2년 연속 사상 최대 입학생을 기록했습니다.

로저스: 그 상황을 보면서 저희는 스스로 물었습니다. ‘자, 그렇다면 시장에서 우리를 어떻게 차별화할 수 있을까요?’ 물론 우리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보는 기본적인 작업을 했습니다. 하나는 우리가 올바른 학과를 갖추고 있다고 확신하느냐였습니다. 그래서 올바른 학과에 집중했습니다. 미래에 일자리가 생길 방향을 제대로 따라가고 있는지를 말하는 겁니다. 그래서 학과를 신설했습니다. 법과학(forensic science)이 대표적인데, 예를 들어 이곳 캠퍼스에 있는 독특한 범죄과학 연구소 덕분에 생겨났죠. 항공 분야에도 진출했습니다. 조종사 부족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항공대학을 크게 키웠습니다. 저희는 올바른 학과를 갖추고, 그 학과를 운영하는 방식에서도 돋보일 수 있도록 학생들을 참여시키는 데 정말 신경을 썼습니다.

저희가 정말 집중한 또 다른 부분은, 제 생각에 초기에는 약점으로 여겨졌을 수도 있는 점입니다. 저희는 종합 연구중심대학이지만 주립 대표대학(플래그십)도 아니고 소규모 사립대도 아닌, 그 중간에 있습니다. 저는 이걸 일종의 ‘골디락스 역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게 약점인지 강점인지 스스로 물었고, 강점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어느 대학에 가느냐보다 대학을 어떻게 다니느냐가 중요하다고 믿는다면 말이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도 상당히 많습니다. 대학을 어떻게 다니느냐는 정말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올바른 학과를 갖췄을 뿐 아니라 규모도 적절해서, 상위 10%의 학생만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자신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식으로 참여하고 활동할 기회를 갖는 대학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6.대학 도시를 덮칠 충격

웨스틴: 볼링그린시는 문제를 미리 예견한 볼링그린주립대의 소재지로서 잘 버텨낼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 도시들에게 입학생 감소와 잠재적인 폐교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데밍: 앤아버나 블루밍턴,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같은 도시들이 경제적으로 번성하는 이유가 뭘까요? 칼리지와 대학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대학들이 그 지역의 경제 엔진입니다. 연구, 의료, 과학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죠. 그래서 대학이 문을 닫으면, 특히 대학에 크게 의존하는 소도시에서는 경제적 충격이 지역사회 전체로 퍼져나갑니다. 사람들은 일자리를 잃고, 주변에 사람이 줄어 소비가 줄면서 상점들이 문을 닫습니다. 많은 도시가 감당하기 정말 어려울 겁니다.

여러 면에서 이건 다른 시장에서 일어난 ‘차이나 쇼크’와 비슷합니다. 중국과의 교역이 개방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히코리 같은 소도시의 가구 공장 같은 곳들이 문을 닫았죠. 물론 이건 다른 종류의 일자리지만, 경제 전체 지표에는 크게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런 대학이 만드는 일자리에 크게 의존하는 특정 지역들은 정말 그 충격을 느끼게 될 겁니다. 정치적 파장도 있을 수 있고요. 지켜봐야겠죠.

웨스틴: 차이나 쇼크 비유가 흥미롭습니다. 많은 도시와 마을, 그리고 기업들이 대안이 무엇인지를 놓고 씨름해야 했으니까요. 그 질문을 대학에 적용해 보죠. 작은 지역 칼리지를 예로 들면, 그 대학의 대안은 무엇이고, 그 대학이 있는 마을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데밍: 대학에서 일하는데 그 대학이 문을 닫았고, 로드아일랜드나 뉴햄프셔, 버몬트, 인디애나의 작은 마을에 살고 있다면 대신 무엇을 하겠습니까? 짐을 싸서 다른 곳으로 이사할 수 있고, 일부는 그렇게 하겠죠. 하지만 지역 고등학교에서 가르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대개 다른 일자리는 없을 테고, 학생 지원 업무 전문가라면 갈 곳이 많지 않습니다. 그 점이 차이나 쇼크와 공통점이라고 봅니다. 가구 공장에서 일했는데 그 공장이 문을 닫으면, 길 아래에 다른 가구 공장이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조업에서 그랬던 것과 거의 같은 방식으로 교육 부문 고용에서도 상당히 심각한 실직 충격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그 점에서는 비유가 성립한다고 생각합니다. 차이나 쇼크 때는 지역사회 전반으로 번지는 파급 효과도 있었습니다. 공장이 문을 닫았을 때 지역사회에서 사라진 일자리 상당수는 실제로 공장 일자리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7.입학생 증가의 지역 파급

웨스틴: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볼링그린의 마이크 애스파커(Mike Aspacher) 시장은 입학생 증가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고 말합니다.

마이크 애스파커(볼링그린 시장): 주택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개발업자들과 협력해 볼링그린에 신규 주택 착공을 유치하려는 저희의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주택 문제는 전국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안고 있는 과제입니다. 하지만 볼링그린에서는 신규 주택을 추진하려는 노력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고 있습니다. 모든 등급의 주택에서요. 그리고 그 모두가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가족이 시 동쪽의 자가 주택에서 노년층 생활에 더 맞춘 신축 단독주택으로 옮기면, 개발업자가 그 집을 학생 주택으로 바꿀 기회가 생길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매우 역동적인 시장입니다. 그리고 그 주택 수요를 이끈 것이 바로 입학생 증가입니다.

8.성장 마인드셋과 다음 과제

웨스틴: 하지만 볼링그린주립대는 일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대학 진학 연령 인구가 앞으로도 여러 해 동안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로저스 총장은 앞으로 더 힘든 일이 남아 있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로저스: 저희는 성장 마인드셋에 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갖기를 기대하고, 졸업생들이 그런 마인드셋을 갖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저는 늘 교직원들에게 도전 과제를 던집니다. 대학으로서 우리는 어떻게 이런 성장 마인드셋을 갖출 수 있을까요? ‘그래요, 우리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탄탄한 입학생 수, 훌륭한 재학 유지율과 취업률, 모든 성과가 아주 좋습니다. 하지만 다음은 무엇인지 생각해 봅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분명 해야 할 일이 더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EDITOR’S COMMENT

미국의 대학 진학 연령 인구 감소 폭이 2041년까지 13%라면, 한국의 학령인구 감소는 속도와 깊이 모두에서 이를 크게 웃돌기 때문에 이 영상은 한국 지방대학과 대학 소재 지역에 대한 선행 사례로 읽을 만합니다.
다만 볼링그린주립대의 ‘사상 최대 입학’은 인구가 더 빠르게 줄어드는 인근 주의 학생을 흡수한 측면도 있을 수 있어, 개별 대학의 차별화 전략이 곧 시스템 전체의 해법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을 함께 봐야 합니다.
하버드 칼리지 데밍 학장이 제기한 ‘대학판 차이나 쇼크’는 한국에서 더 직접적인 위험입니다. 대학이 사실상 최대 고용주이자 소비 기반인 지방 소도시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켜볼 질문은 글로컬대학 같은 정부 지원과 통폐합 정책이 대학의 생존을 넘어 지역의 고용·주거·산업 생태계를 함께 재설계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느냐입니다.
개별 대학의 관점에서는 볼링그린주립대 로저스 총장의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성장 마인드셋을 갖기를 기대하고, 교직원들에게도 도전 과제를 던집니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지 생각해 봅시다.’ 분명 해야 할 일이 더 있습니다.” 대학도 비즈니스처럼 성장의 마인드를 가지고 다음에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태도가 절실해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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