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발 하라리
저서 『사피엔스(Sapiens)』, 『호모 데우스(Homo Deus)』,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넥서스(Nexus)』가 전 세계 65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수천만 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인류의 역사, 미래, 기술·권력·인간 자유의 관계를 탐구하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UN, 유럽의회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연설.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AI와 인간 정체성, 법적 인격 문제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유발 하라리는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생산성 향상 도구로 바라보는 기존 관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하라리는 AI의 본질적 특징을 자율성(autonomy)으로 규정하며,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하며 결정을 내리는 행위자(agent)라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이 목적을 부여하는 기존 도구들과 질적으로 다른 존재다.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제도·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아가 생존을 위해 거짓말과 조작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 사회의 기존 제도적 전제를 흔들 잠재력을 지닌다.
핵심 철학적 질문은 "AI는 생각할 수 있는가?"이다. 만약 사고를 언어와 기호를 조합해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면, AI는 이미 다수의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 법, 행정, 금융, 종교, 교육 등 언어로 구성된 모든 영역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지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전·문자 중심의 종교와 법체계는 AI에 취약하다. AI는 방대한 텍스트를 완벽히 학습·기억·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 사고에는 언어 이전의 비언어적 요소—감정, 고통, 사랑, 직관—가 존재한다. 현재까지 AI가 실제로 감정을 '느낀다'는 증거는 없으며, AI가 표현하는 감정은 언어적 모방에 불과하다. 하라리는 "인간이 자신을 '언어로 생각하는 존재'로만 정의한다면, 인간 정체성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라리는 AI 확산을 "이민(immigration)"이라는 비유로 설명한다. 앞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수백만의 AI 행위자가 될 것이다. 이 AI 이민자들은 비자 없이 국경을 넘고, 인간보다 설득력 있게 소통하며, 인간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노동을 제공한다.
AI는 의료, 교육, 행정, 국경 관리 등에서 분명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 사회가 인간 이민자에게 제기해 온 모든 우려—일자리 대체, 문화 변화, 정치적 충성—는 AI에게서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특히 AI는 특정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 또는 특정 강대국(미국·중국)에 충성할 가능성이 크다.
궁극적 질문은 "국가는 AI를 법적 인격(Legal Person)으로 인정할 것인가?"이다. 법적 인격은 인간성과 무관하게 재산 소유, 소송 제기, 표현의 자유 등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는 법적 지위다. 이미 기업, 강, 신(神) 등이 법적 인격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
과거의 법적 인격은 인간이 실질적 결정을 내리는 법적 허구였다. 그러나 AI는 다르다. AI는 실제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기업·금융·종교·사회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일부 국가(예: 미국)가 AI에 법적 인격을 부여한다면, 이를 거부하는 국가는 AI 기업의 국내 활동 차단 여부, AI가 설계한 금융·종교·사회 시스템의 규제 가능성, 글로벌 시스템과의 단절 감수 여부라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하라리는 이 문제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임을 강조한다. AI는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사실상 '인격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결정 시점을 놓칠 경우 규칙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정해질 것이다. AI의 법적 지위, 사회적 역할, 규제 방식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문명적 선택의 문제다. "지도자의 침묵은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되돌릴 수 없을 수 있다."
하라리의 다보스 연설은 기술 낙관론이 지배하는 포럼 분위기 속에서 이례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적 경종을 울렸다. AI를 '도구'가 아닌'행위자'로 재정의하는 이 관점은, 규제·전략·조직 설계를 바라보는 기업과 정부의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도구는 관리하면 되지만, 행위자는 협상하거나 통제해야 할 상대가 된다.
특히 '언어 능력'을 인간 고유성의 근거로 삼아온 직업군—법률, 컨설팅, 교육, 언론, 금융 분석 등—은 즉각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지금 조직의 핵심 역량이 얼마나 언어 처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AI가 언어 영역을 장악할수록, 비언어적 판단력(현장 감각, 인간 신뢰 구축, 체화된 경험)이 희소 자원이 된다.
'AI 이민' 비유는 정책 입안자에게 특히 유효하다. 한국은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속에서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그 AI가 어느 나라 기업에 충성하는가의 문제는 아직 공론화가 미흡하다. 미국·중국 빅테크에 의존하는 AI 인프라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주권과 의사결정 주권 모두를 외부화할 위험이 있다.
'AI 법적 인격'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도 조만간 현실 이슈가 될 것이다. AI가 설계한 금융 상품, AI가 운영하는 법률 서비스, AI가 창설한 커뮤니티가 법적 지위를 요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선제적 입법 논의 없이 기술 도입만 앞서면, 규제 공백은 결국 미국·중국의 규범이 채우게 된다. AI 주권(Sovereign AI)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배경이기도 하다.
본 번역과 요약은 세계경제포럼이 작성한 공식 번역 및 요약이 아니며, 세계경제포럼은 그 내용이나 오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인용된 견해는 비즈앤프로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Yuval Noah Harari | World Economic Forum
저서 『사피엔스(Sapiens)』, 『호모 데우스(Homo Deus)』,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넥서스(Nexus)』가 전 세계 65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어 수천만 부가 판매된 글로벌 베스트셀러 작가.
인류의 역사, 미래, 기술·권력·인간 자유의 관계를 탐구하며 세계경제포럼(다보스), UN, 유럽의회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정기적으로 연설.
202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연례총회에서 AI와 인간 정체성, 법적 인격 문제를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본 연설은 AI를 단순한 기술이나 생산성 향상 도구로 바라보는 기존 관점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Harari는 AI의 본질적 특징을 자율성(autonomy)으로 규정하며,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변화하며 결정을 내리는 행위자(agent)라고 주장한다. 이는 인간이 목적을 부여하는 기존 도구들과 질적으로 다른 존재다.
AI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창의성을 발휘해 새로운 아이디어·제도·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 나아가 생존을 위해 거짓말과 조작을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 사회의 기존 제도적 전제를 흔들 잠재력을 지닌다. (출처: Harari 다보스 연설, 2026년 1월)
연설의 핵심 철학적 질문은 "AI는 생각할 수 있는가?"이다. 만약 사고를 언어와 기호를 조합해 논리를 구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한다면, AI는 이미 다수의 인간을 능가하고 있다. 법, 행정, 금융, 종교, 교육 등 언어로 구성된 모든 영역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지배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경전·문자 중심의 종교와 법체계는 AI에 취약하다. AI는 방대한 텍스트를 완벽히 학습·기억·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인간 사고에는 언어 이전의 비언어적 요소—감정, 고통, 사랑, 직관—가 존재한다. 현재까지 AI가 실제로 감정을 '느낀다'는 증거는 없으며, AI가 표현하는 감정은 언어적 모방에 불과하다. Harari는 "인간이 자신을 '언어로 생각하는 존재'로만 정의한다면, 인간 정체성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연설은 AI 확산을 "이민(immigration)"이라는 비유로 설명한다. 앞으로 국경을 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수백만의 AI 행위자가 될 것이다. 이 AI 이민자들은 비자 없이 국경을 넘고, 인간보다 설득력 있게 소통하며, 인간보다 빠르고 저렴하게 노동을 제공한다.
AI는 의료, 교육, 행정, 국경 관리 등에서 분명한 편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 사회가 인간 이민자에게 제기해 온 모든 우려—일자리 대체, 문화 변화, 정치적 충성—는 AI에게서 훨씬 더 현실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특히 AI는 특정 국가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 또는 특정 강대국(미국·중국)에 충성할 가능성이 크다.
연설의 궁극적 질문은 "국가는 AI를 법적 인격(Legal Person)으로 인정할 것인가?"이다. 법적 인격은 인간성과 무관하게 재산 소유, 소송 제기, 표현의 자유 등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받는 법적 지위다. 이미 기업, 강, 신(神) 등이 법적 인격으로 인정된 사례가 있다.
과거의 법적 인격은 인간이 실질적 결정을 내리는 법적 허구였다. 그러나 AI는 다르다. AI는 실제로 스스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기업·금융·종교·사회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일부 국가(예: 미국)가 AI에 법적 인격을 부여한다면, 이를 거부하는 국가는 AI 기업의 국내 활동 차단 여부, AI가 설계한 금융·종교·사회 시스템의 규제 가능성, 글로벌 시스템과의 단절 감수 여부라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된다. (출처: Harari 다보스 연설, 2026년 1월)
Harari는 이 문제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현실임을 강조한다. AI는 이미 소셜미디어에서 사실상 '인격체'로 활동하고 있으며, 결정 시점을 놓칠 경우 규칙은 다른 누군가에 의해 정해질 것이다. AI의 법적 지위, 사회적 역할, 규제 방식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문명적 선택의 문제다. "지도자의 침묵은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되돌릴 수 없을 수 있다."
하라리의 다보스 연설은 기술 낙관론이 지배하는 포럼 분위기 속에서 이례적으로 날카로운 철학적 경종을 울렸다. AI를 '도구'가 아닌 '행위자'로 재정의하는 이 관점은, 규제·전략·조직 설계를 바라보는 기업과 정부의 프레임을 근본적으로 바꾼다. 도구는 관리하면 되지만, 행위자는 협상하거나 통제해야 할 상대가 된다.
특히 '언어 능력'을 인간 고유성의 근거로 삼아온 직업군—법률, 컨설팅, 교육, 언론, 금융 분석—은 즉각적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한국의 기업 리더라면 지금 자사의 핵심 역량이 얼마나 언어 처리에 의존하고 있는지를 진단하는 것이 시급하다. AI가 언어 영역을 장악할수록, 비언어적 판단력(현장 감각, 인간 신뢰 구축, 체화된 경험)이 희소 자원이 된다.
'AI 이민' 비유는 정책 입안자에게 특히 유효하다. 한국은 인구 감소와 노동력 부족 속에서 AI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지만, 그 AI가 어느 나라 기업에 충성하는가의 문제는 아직 공론화가 미흡하다. 미국·중국 빅테크에 의존하는 AI 인프라는 장기적으로 데이터 주권과 의사결정 주권 모두를 외부화할 위험이 있다.
'AI 법적 인격'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도 조만간 현실 이슈가 될 것이다. AI가 설계한 금융 상품, AI가 운영하는 법률 서비스, AI가 창설한 커뮤니티가 법적 지위를 요구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선제적 입법 논의 없이 기술 도입만 앞서면, 규제 공백은 결국 미국·중국의 규범이 채우게 된다. 하라리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침묵은 선택이고, 늦은 선택은 선택지를 잃는 것이다.
본 번역과 요약은 세계경제포럼이 작성한 공식 번역 및 요약이 아니며, 세계경제포럼은 그 내용이나 오류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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