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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드러커 – 프로페셔널의 조건

아래는 경영학이 구루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프로페셔널의 조건’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입니다.

피터 드러커의 저서 **《프로페셔널의 조건》(원제: The Essential Drucker)**은 드러커 경영학의 정수를 모은 책으로, 한국에서는 청림출판을 통해 2013년 소개되었습니다.

[상세 요약 보고서] 피터 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서문] 무엇이 프로페셔널을 만드는가?

현대 사회는 역사상 유례없는 ‘지식 사회’입니다. 과거의 생산 수단이 토지나 자본이었다면, 이제는 **’지식’**이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자원입니다. 이 책은 지식을 소유한 **’지식 근로자(Knowledge Worker)’**가 어떻게 스스로를 경영하고, 성과를 창출하여 진정한 프로페셔널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행동 지침을 제시합니다.


제1부: 새로운 사회의 거대한 변화

(The Great Transformation)

제1부에서는 개인이 활동하는 무대인 ‘사회’와 ‘조직’의 본질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거시적으로 조망합니다.

1장. 지식의 전환과 지식 사회

  • 지식의 의미 변화: 과거(1700년대 이전)의 지식은 인격 도야를 위한 ‘존재(Being)’의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산업혁명 이후 지식은 ‘행위(Doing)’의 문제, 즉 결과를 만들어내는 수단으로 바뀌었습니다.
  • 3단계 혁명:
    1. 산업혁명: 지식이 ‘도구와 제조 공정’에 적용되었습니다.
    2. 생산성 혁명: 지식이 ‘작업(Work)’에 적용되었습니다. (프레데릭 테일러의 과학적 관리법 등)
    3. 경영 혁명: 지식이 ‘지식 그 자체’에 적용되는 단계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현재이며, 지식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혁신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이제 사회의 주류는 자본가나 육체노동자가 아니라, 지식을 소유한 지식 근로자입니다. 이들은 생산 수단(지식)을 머릿속에 소유하고 있으므로, 회사보다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닙니다.

2장. 다원화된 사회와 조직의 사회적 책임

  • 조직의 정의: 현대 사회의 과업(교육, 치료, 생산 등)은 개인이 아닌 ‘조직’을 통해 수행됩니다. 조직은 권력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사회적 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도구입니다.
  • 다원 사회 (Pluralistic Society): 현대 사회는 정부, 기업, 병원, 학교 등 수많은 조직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경쟁하고 협력하는 다원 사회입니다.
  • 사회적 책임: 조직은 사회의 한 기관이므로, 자신의 활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Impact)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책임은 **’고유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입니다. (예: 병원의 첫 번째 책임은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지, 다른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조직은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것입니다.

제2부: 지식 노동과 지식 근로자

(Knowledge Work and Knowledge Worker)

제2부에서는 육체노동과 근본적으로 다른 ‘지식 노동’의 특징을 정의하고, 지식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원리를 설명합니다.

3장. 생산성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

육체노동의 생산성은 “더 빨리, 더 많이(능률)”로 측정되지만, 지식 노동은 다릅니다. 지식 노동의 생산성을 결정하는 6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과업의 정의: “해야 할 과업은 무엇인가(What is the task)?”를 먼저 질문해야 합니다. 지식 노동은 무엇을 할지 스스로 결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2. 자율성: 지식 근로자는 스스로를 관리해야 합니다. 그들에게는 감독이 아니라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3. 지속적 혁신: 혁신이 업무의 일부가 되어야 합니다.
  4. 지속적 학습과 가르침: 지식 근로자는 평생 배우고, 자신이 배운 것을 타인에게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웁니다.
  5. 양보다 질: 생산성의 척도는 양이 아니라 질(Quality)입니다.
  6. 자산으로서의 대우: 지식 근로자를 ‘비용’이 아니라 ‘자산’으로 대우해야 합니다. 그들이 조직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그들을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4장. 지식 근로자가 성과를 올리는 방법

  • 성과 능력은 습관이다: 지능, 상상력, 지식은 필수 요소이지만, 그것을 결과로 연결하는 것은 **’효과성(Effectiveness)’**이라는 습관입니다. 이는 천재성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누구나 배울 수 있습니다.
  • 효과성 vs 능률:
    • 능률(Efficiency): 일을 올바르게 하는 능력 (투입 대비 산출).
    • 효과성(Effectiveness): 올바른 일을 하는 능력 (목표 달성 능력).
    • 지식 근로자에게 필요한 것은 쓸데없는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해야 할 올바른 일을 찾아내어 성과를 내는 효과성입니다.

제3부: 프로페셔널의 자기 관리

(Self-Management)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으로, 지식 근로자가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익혀야 할 5가지 실천 능력을 다룹니다.

5장. 시간을 정복하라 (Know Thy Time)

시간은 빌릴 수도, 고용할 수도, 저장할 수도 없는 가장 희소한 자원입니다. 모든 관리는 시간 관리에서 출발합니다.

  • 1단계: 시간을 기록하라 (Recording)
    • 기억에 의존하지 말고, 실제 시간을 어디에 썼는지 ‘실시간’으로 기록하십시오. 대부분의 경영자는 자신의 시간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릅니다.
  • 2단계: 시간을 관리하라 (Managing)
    • 시간 낭비 요인을 제거합니다.
      1. 폐기: 성과가 없는 일은 아예 그만둡니다.
      2. 위임: 남이 해도 되는 일은 남에게 맡깁니다.
      3. 제거: 내가 다른 사람의 시간을 뺏는 요인(무의미한 회의 등)을 없앱니다.
  • 3단계: 시간을 통합하라 (Consolidating)
    • 지식 노동은 연속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15분씩 쪼개진 4시간보다, 연속된 1시간이 훨씬 가치 있습니다. 사용 가능한 시간을 큰 덩어리로 묶어 중요한 일에 집중 투입하십시오.

6장. 공헌에 초점을 맞춰라 (Focus on Contribution)

대부분의 사람은 “조직이 나에게 무엇을 해줄 것인가?”(권한)에 집중합니다. 하지만 프로페셔널은 **”내가 무엇을 공헌할 수 있는가?”(책임)**에 집중합니다.

  • 공헌의 3가지 영역:
    1. 직접적인 성과: 매출, 이익 등 조직의 생존에 필요한 결과.
    2. 가치 창출 및 재확인: 조직의 목표와 가치를 세우고 유지하는 것.
    3. 인재 육성: 내일의 조직을 이끌 사람을 키우는 것.
  • 올바른 인간관계: 공헌에 초점을 맞출 때 상사, 부하, 동료와의 관계가 생산적으로 변합니다.
    • “우리가 성과를 내기 위해, 내가 당신에게 어떤 공헌을 해야 합니까?”라고 묻는 것이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입니다.

7장. 강점을 활용하라 (Making Strength Productive)

성과는 약점이 아니라 오직 강점을 통해서만 나옵니다.

  • 인재 배치: “이 사람은 무엇을 못하는가?”가 아니라 **”이 사람은 무엇을 아주 잘하는가?”**를 기준으로 사람을 써야 합니다. 단점이 없는 사람은 대개 장점도 없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예: 링컨은 술버릇이 나쁜 그랜트 장군을 기용했습니다. 그의 강점이 ‘전쟁 승리’였기 때문입니다.)
  • 상사 관리: 상사를 바꾸거나 교육하려 하지 마십시오. 상사가 강점을 발휘하여 성과를 내도록 돕는 것이 나의 성공 지름길입니다. “상사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하고 그에 맞춰 보고하고 제안하십시오.
  • 자신의 강점 활용: 자신이 못하는 것을 개선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무능을 보통으로 만드는 데 들이는 시간보다, 일류를 초일류로 만드는 시간이 훨씬 짧고 생산적입니다.

8장.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 (First Things First)

해야 할 일은 늘 시간보다 많습니다. 비결은 **’집중(Concentration)’**입니다.

  • 한 번에 한 가지씩: 진정으로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한 번에 오직 한 가지 일만 처리합니다.
  • 과거와의 단절 (Systematic Abandonment):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최선의 방법은 낡은 일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주기적으로 업무를 점검하고 “지금 시작하는 일이라면, 이 일을 하겠는가?”라고 물으십시오. 답이 ‘아니오’라면 당장 폐기해야 합니다.
  • 우선순위와 후순위:
    •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할 것인가(우선순위)’보다 **’무엇을 하지 않을 것인가(후순위)’**를 결정하는 용기입니다.
    • 원칙:
      1. 과거가 아닌 미래를 선택하라.
      2. 문제가 아닌 기회에 초점을 맞춰라.
      3. 평범한 것보다 독자적인 것을 선택하라.
      4. 무난한 것보다 변혁을 가져오는 것을 선택하라.

제4부: 프로페셔널의 의사결정

(Decision Making)

지식 근로자는 누구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경영자입니다. 제4부에서는 올바른 의사결정의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9장. 의사결정의 과정

의사결정은 번뜩이는 영감이 아니라, 논리적인 프로세스입니다.

  1. 문제의 성격 파악: 이것이 ‘예외적인 사건’인가, 아니면 ‘일반적인 문제’인가? 대부분의 문제는 일반적인 문제입니다. 따라서 임기응변이 아니라 원칙(Rule)과 정책을 수립하여 해결해야 합니다.
  2. 경계 조건(Boundary Conditions)의 명세화: 이 결정이 달성해야 할 최소한의 목표는 무엇인가? 경계 조건이 명확하지 않은 결정은 결국 실패합니다.
  3. 올바른 것(Right)에서 출발: 처음부터 “무엇이 수용 가능한가(타협)”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이 올바른 해결책인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타협은 나중 문제입니다.
  4. 행동 계획 수립: 결정이 업무(Action)로 전환되지 않으면 그것은 결정이 아닙니다. 누가, 언제, 무엇을 할지 지정해야 합니다.
  5. 피드백: 결정이 실제 현장에서 의도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반드시 포함해야 합니다. (책상에 앉아 있지 말고 현장을 확인하십시오.)

10장. 의견의 불일치와 의사결정

드러커는 **”의견의 불일치가 없는 상황에서는 결코 결정을 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 반대 의견이 필요한 3가지 이유:
    1. 의사결정자가 조직의 편견에 갇히는 것을 막아줍니다.
    2. 대안(Alternatives)을 제공합니다. (원안이 틀렸을 때를 대비)
    3.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 창의적인 해결책을 낳습니다.
  • 유능한 의사결정자는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유도하고,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반대할까?”를 깊이 생각함으로써 문제의 본질을 파악합니다.

제5부: 자기 실현을 통한 자기 완성

(Self-Realization)

마지막 부에서는 조직의 부속품이 아닌, 주체적인 개인으로서 인생 전체를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를 다룹니다.

11장. 인생의 후반부를 준비하라

지식 근로자의 수명은 조직의 수명보다 깁니다. 40대 중반이 되면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에 통달하게 되고, 동시에 권태(Boredom)를 느낍니다. “앞으로 20년을 이렇게 더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3가지 방식:
    1. 제2의 경력(Second Career): 하던 일을 그만두고 완전히 새로운 조직이나 직업으로 이동합니다.
    2. 병행 경력(Parallel Career): 본업을 유지하면서 또 다른 직업이나 비영리 활동을 병행합니다.
    3. 사회적 기업가(Social Entrepreneur): 자신의 전문 지식을 활용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에 투신합니다.
  • 준비는 일찍 시작해야 한다: 은퇴 후에 무언가를 시작하려 하면 이미 늦습니다. 현직에 있을 때(40대 이전부터) 제2의 관심을 키우고 준비한 사람만이 인생 후반부를 성공적으로 경영할 수 있습니다.

12장. 교육받은 사람의 조건

지식 사회에서는 ‘교양 있는 사람(Educated Person)’의 정의도 바뀝니다.

  • 과거에는 인문학적 소양만 있으면 되었지만, 이제는 자신의 지식을 다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 용어를 일반인도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 지식 사회의 인간은 한 번의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평생 학습을 통해 스스로를 재창조(Re-invent)해야 합니다.

13장.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는 방법 (Feedback Analysis)

  • 피드백 분석: 자신의 강점을 알아내는 유일하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1.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행동을 할 때, 예상되는 결과를 기록해 둡니다.
    2. 9~12개월 후, 실제 결과와 기대했던 결과를 비교합니다.
    3. 이를 2~3년 지속하면 자신의 강점이 무엇인지, 어떤 습관이 성과를 방해하는지 명확히 드러납니다.
  • 행동 지침:
    1. 강점에 집중하십시오.
    2. 강점을 강화하십시오. (기술과 지식 습득)
    3. 자신의 ‘지적 오만’을 경계하고, 성과에 필요한 기술을 배우십시오.
    4. 아무리 노력해도 성과가 안 나는 분야(약점)는 과감히 포기하십시오.

14장. 스스로를 경영하라 (Managing Oneself)

자신의 강점, 일하는 방식, 가치관을 알게 되면 자신이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를 알게 됩니다.

  • 일하는 방식(Work Style):
    • 읽는 자 vs 듣는 자: 정보를 글로 습득하는가, 말로 듣고 습득하는가? (자신의 스타일을 거스르면 성과를 낼 수 없습니다.)
    • 학습 방법: 쓰면서 배우는가, 말하면서 배우는가, 가르치면서 배우는가?
    • 환경: 혼자 일할 때 잘하는가, 팀으로 일할 때 잘하는가?
  • 가치관(Values):
    • 거울 테스트(Mirror Test): “아침에 면도할 때(거울을 볼 때) 어떤 사람을 보고 싶은가?”
    • 조직의 가치관과 나의 윤리적 기준이 충돌하면, 그 조직에서는 결코 성과를 낼 수 없으며 자신을 파괴하게 됩니다. 자신이 기여할 수 없는 곳은 거절해야 합니다.

[결론 및 요약] 지식 근로자의 생존 전략

피터 드러커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여 단 하나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조직이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당신이 당신을 경영하라.”

과거에는 조직에 충성하면 평생이 보장되었지만, 이제는 개인이 조직보다 오래 사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서는 다음 4가지를 끊임없이 실천해야 합니다.

  1. 자신을 알라: 피드백 분석을 통해 강점과 가치관을 파악하십시오.
  2. 기여하라: 단순히 일하는 것을 넘어, 조직과 사회에 어떤 가치를 줄 것인지 고민하십시오.
  3. 책임져라: 자신의 시간, 의사결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십시오.
  4. 준비하라: 끊임없는 학습을 통해 인생의 후반부(제2의 인생)를 미리 설계하십시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다.”
이 책은 환경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강점을 도구 삼아 스스로 미래를 창조하려는 모든 지식 근로자를 위한 최고의 가이드북입니다.